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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은 대폭락 이유는?(26.01.31)

오늘주식 2026. 2. 3. 14:36

 

2026년 1월 마지막 날, 글로벌 귀금속 시장은 역사적 폭락을 기록했습니다. 금은 $5,594의 사상 최고치에서 약 9-12% 하락하여 $4,886 부근으로 내려갔고, 은은 $120.45 최고치에서 26-30%까지 폭락하여 $84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특히 은은 1980년 이후 가장 큰 단일일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조정을 넘어, 거시경제 정책 방향의 근본적 재평가와 과도한 레버리지 청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연방준비제도 의장 인선 – 정책 기대치 극적 전환

 

케빈 워시 지명의 시장적 함의

트럼프 대통령의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기존 제롬 파월 교체)이 촉발제 역할을 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통화정책 기대치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기대치 이동

  • 이전 시나리오: Kevin Hassett나 Rick Rieder 같은 극단적 비둘기파(dovish) 인물의 가능성 → 공격적 금리 인하, 약한 달러 지속
  • 새로운 시나리오: Warsh의 긴축적(hawkish) 기조 → 금리 인하 제약, 달러 방어, 연방준비제도 독립성 강화

 

Warsh는 2006-2011년 연방준비제도 이사로 재직 당시 인플레이션 억제를 강경하게 주장한 인물입니다. 최근 트럼프의 금리 인하 기대에 공개적으로 동의했지만, 시장은 이를 "외교적 입장"으로 해석하며 실제 금리 경로는 현재 시장 가격보다 덜 완화적일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달러 강세 반등 – 귀금속의 근본적 약점

 

급격한 통화가치 회복

이 소식 이후 미국 달러 인덱스(DXY)는 단일 거래일에 0.79% 급등하여 96.73에서 97.00까지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12개월 동안 11% 하락한 달러 약세의 흐름을 역전시키는 신호였습니다.

 

달러와 귀금속의 역관계

귀금속, 특히 금과 은은 약한 달러 환경에서 번창합니다. 약한 달러는 국제 구매자들에게 달러화 표시 자산을 더 저렴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달러 강세는 즉시 귀금속의 국제 경쟁력을 잠식합니다.

 

2025년부터 2026년 초까지 금과 은의 전례 없는 상승(금 +65%, 은 +170%)은 이 약한 달러 배경 위에 구축되었습니다. Warsh 지명 이후 달러 강세로 이 기반이 쇠퇴하면서, 투자자들은 즉시 포지션을 청산했습니다.

 

 

기술적 오버바이 상태 – 4년 만에 극단적 신호

 

상대강도지수(RSI) 극값 기록

이 급락의 근본적 기술적 신호는 몇 주 전부터 점멸하고 있었습니다.

지표
기준값
의미
14일 RSI
80+
75+
70 이상 오버바이
극도로 과매수
월간 RSI
90
N/A
70-80 경계
40년 만의 극단적 수준
200일 이동평균 대비
+20%
+20%
+10% 과도
평균 회귀 필요
연속 상승주
8주
5주+
N/A
비정상적 모멘텀

금의 월간 RSI가 90에 도달한 것은 1980년대 초 이후 처음입니다. Bloomberg의 Simon White는 "은/금 비율이 1970년대 후반만큼 올랐으며, 이는 대정점을 암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파라볼릭 상승의 자기강화적 붕괴

이렇게 오버바이된 상태에서, 케빈 워시 지명이라는 촉발제는 자명한 이익실현 신호를 제공했습니다. Oversea-Chinese Banking Corp(OCBC)의 Christopher Wong은 "이는 시장이 오래 기다려온 파라볼릭 상승 해제의 핑계일 뿐"이라고 평했습니다. 기술적으로 과열된 시장에서는 소한 호재로도 극심한 반발이 발생합니다.

 

레버리지 청산과 유동성 위기

 

은의 극심한 낙폭 – 레버리지의 비대칭 영향

은이 금보다 3배 더 하락한 주요 원인은 레버리지 구조입니다. 은은 금보다 산업적 수요가 높아 자산 수익률이 낮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트레이더들이 더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합니다.

 

CME의 증거금 요구사항 구조

  • CME는 은 선물의 증거금을 계약 총 가치의 약 9% 규모로 설정합니다
  • 은 가격이 상승하면 증거금 요구사항이 자동으로 상향됩니다
  • 가격 하락 시 반대로 강제 청산이 발생합니다

 

강제 청산의 자기강화 메커니즘

  1. 은 가격이 올 때마다 증거금 추가 필요
  2. 청산 시작 → 긴급 포지션 축소 → 추가 매도 압력
  3. 가격 하락 → 더 많은 청산 → 악순환

 

국제 은행들의 거대 숏 포지션

또 다른 심화 요소는 선물시장의 구조적 불균형입니다. COMEX 은 선물에서 국제 비미국 은행들이 순 숏 43,084계약(약 2.15억 온스) 규모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됩니다. 이러한 거대한 숏 포지션은 가격 급등 시 손실이 급증합니다.

 

가격이 최고치에서 30% 폭락하면

  • 숏 포지션 보유자들은 이익 확정 압력 저감
  • 롱 포지션 보유자들은 강제 청산 위험 급증
  • 시장의 기울어진 자산(biased) 구조가 하방 폭락 수렴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부분 해제 – 통화정책 신뢰 회복

지난 12개월 상승의 원동력

2025-2026년 금과 은의 전례 없는 상승은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로 불리는 광범위한 투자 테마를 기반으로 했습니다. 이는 다음 우려에 기반했습니다.

 

  • 연방준비제도 독립성 약화 우려: 트럼프가 공격적 금리 인하를 원하는 "자신의" Fed 의장을 임명할 가능성
  • 통화 희석 우려: 높은 재정 적자(GDP 대비 5% 이상), 관세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 약한 달러 정책 용인: 무역 경쟁력 강화와 부채 부담 경감을 위한 의도적 약세

 

케빈 워시 지명의 신호

케빈 워시는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 긴축파이며, 연방준비제도 독립성 강화의 신호를 보냈습니다. David Rosenberg 경제학자는 "시장이 '덜 비둘기파'의 전망으로 전환되었으며, 독립성 우려가 완화되었다"고 평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장기 견해의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구조적 재정 문제와 높은 부채 수준은 여전합니다.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금리 기대의 재조정

생산자물가지수 상향 서프라이즈

동시에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 0.2% 상승에서 실제 0.5% 상승으로 보도되었습니다. 이는 2가지 시장 반응을 촉발했습니다.

 

  1. 금리 인하 기대 감소: 시장은 2026년 6월 이전의 50% 이상 확률 금리 인하를 가정하지 않게 됨
  2. 실질금리(Real Interest Rates) 상승: 인플레이션 기대는 높지만 명목 금리는 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 실질금리 상승 → 귀금속 상대가치 하락

 

실질금리와 귀금속은 역관계입니다. 실질금리가 상승하면 비수익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높아집니다.

 

중앙은행 수요의 장기적 뒷받침 – 명암이 섞인 배경

구조적 수요는 여전함

흥미롭게도, 귀금속 시장의 "펀더멘탈" 측면에서는 부정적이지 않습니다.

 

중앙은행 매입

  • 2022년 이후 3년 연속 1,000톤 이상 년간 매입
  • 2026년에는 약 755톤 예상 (전년 대비 감소하나 여전히 높음)
  • 중국, 폴란드, 카자흐스탄 등 신흥국 중심의 계속된 축적
  • 이는 "탈달러화(De-dollarisation)" 전략의 일부

 

거시적 배경

  • 글로벌 부채 상승 (미국 공공부채 GDP 대비 100% 초과)
  • 지정학적 긴장 (우크라이나, 중동 불안정)
  • 달러 신뢰도 장기 약화 추세는 불변

 

이는 기술적 교정이 장기 상승 추세를 부정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종합 평가: 정책 전환인가, 기술적 조정인가?

분석가 평가의 스펙트럼

관점
주요 오피니언
함의
단기 약세파
B. Riley CMO Art Hogan
기술적 이익실현은 계속될 수 있음. 케빈 워시 지명은 "기다려온 핑계"
중기 중립파
Goldman Sachs, Bloomberg
조정은 건강함; 구조적 약세 달러와 중앙은행 수요가 "바닥"을 형성할 것
구조 강세파
Sprott Asset Mgmt, ING
재정 지배(Fiscal Dominance)와 디베이스먼트는 근본적; 최근 조정은 "매수 기회"

 

결론

금과 은의 급락은 세 개의 교차하는 물결의 수렴

 

  1. 정책 기대치 극적 전환 (Warsh 지명): 인플레이션 긴축파 중앙은행장의 선택은 2026년의 달러 강세와 금리 인하 지연을 암시
  2. 기술적 과열의 극단적 수준: RSI 90, 파라볼릭 상승은 몇 주 전부터 정정 신호를 보냈음
  3. 레버리지 청산 메커니즘: 특히 은은 높은 레버리지로 인한 자기강화적 악순환에 빠짐

 

그러나 다음을 간과하면 안 됩니다.

  • 구조적 재정 적자와 부채는 여전히 높음
  • 중앙은행 수요는 계속되고 있음
  • 현재의 "달러 강세"는 주로 상대적 평가(Fed 독립성 회복)에 기반한 것이지, 절대적 달러 강점을 의미하지 않음

 

향후 전망: 단기(3-6개월)에는 추가 조정이 가능하나, 중기(1-2년) 관점에서는 구조적 약점 달러,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 탈달러화 추세 등이 귀금속을 지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